우리나라에서 가장 애용하고 있던 달달한 커피믹스를 넘어서 원두의 진한 향을 느끼고 나면 아무리 티비에서 멋진 연예인들이 정말 맛있듯이 먹더라도 더이상 커피믹스만으로 만족하기는 힘들다.
게다가 이제는 스타벅스, 커피빈, 카페베네 등 대형 원두 커피 프랜차이즈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작은 개인 원두커피숍까지 친다면 여기가 이탈리아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정도다.
그러나 역시 원두커피를 즐기기엔 가격이 문제.
이탈리아만큼 커피가 대중화 되었음에도 이탈리아에서 마실 때보다 4~5배나 높게 주고 마신다는 것은 초보 커피 애호가들에겐 에스프레소만큼이나 쓴 이야기이다.
그래서 가정에서도 저렴하게 쉽게 마실 수 있는 드립커피, 캡슐커피, 원두를 갈아서 마실 수 있는 커피머신까지.
원두를 직접 구해와서 커피를 추출해서 마시는 가정이 늘고 있다.
(그러나 원두 가격 기준으로도 이탈리아보다 3~5배 비싸다는 것은 함정)
원두를 직접 사서 추출해서 마시는 것에 비해 보관법에 대해서는 익숙치 않다보니 그냥 일반 식품 넣어놓듯 냉동실에 넣어놓거나 하는 방식으로 보관을 하고 있다.
여기서는 원두를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커피를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로스팅 후 2~3일 지난 홀빈(whole bean, 갈지 않은 원두)을 딱 마실 양 만큼만 산다.
2. 원두를 간다.
3. 바로 내려서 마신다.
이 방법은 보통 로스팅하고 2 ~ 3일 지나야 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통은 125g, 250g 식으로 판매를 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마시기엔 힘들고 보관을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1. 하루 소비량을 측정해 로스팅된 홀빈 2주치를 한꺼번에 산다.
2. 포장을 뜯은 다음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한 상온의 그늘에 보관을 한다.
3. 마실 때에는 마실만큼만 원두를 꺼내어 간다.
4. 바로 내려서 마신다.
이 방법은 보통 로스팅하고 2일 ~ 2주에 가장 맛이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는 이유는 커피의 특성상 냄새를 제거하는 성질이 있어 냉장고의 냄새들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로스팅하면서 수분이 거의 증발해 쉽게 부패하지 않기 때문에 상온에 보관해도 좋다.
1. 밀폐용기에 한번 먹을만큼을 따로따로 보관한다.
2. 냉동실에 넣는다.
3. 먹기 전에 한개를 꺼내 상온에 한동안 둔다.
4. 커피가 상온과 비슷해지면 원두를 간다.
5. 바로 내려서 마신다.
분쇄한 커피를 사면 무조건 3일 이내에 마셔라.
그 이후에는 맛이 급격히 떨어진다.
분쇄커피를 쇼량 파는 경우는 잘 없기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는 분쇄커피를 사서 드립커피로 마시기에는 한계가 있다.
왠만해서는 분쇄한 커피를 사거나, 원두를 사서 갈아달라고 하지 말아라.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의 유통기한은 1~2년으로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상하지 않는 기한을 말하는 것이지 커피를 커피로 마실 수 있는 기한은 아니다.
2주의 전성기를 기점으로 계속 맛이 떨어지며 진공과 냉동 보관을 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 정도 지나면 그냥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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